최근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구체적 수치로 제시되고 있지만, 대부분 간접흡연으로 인한 질병유발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접흡연이란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비흡연자가 흡입하는 것으로, 비자발적 흡연(Involuntary Smoking), 수동적 흡연(Passive Smoking) 또는 환경흡연(Environmental Smoking)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까지는 간접흡연이라 하면 2차 흡연(Secondhand Smoking)을 주로 의미하였으나 담배연기에 직접 노출이 아닌 3차 흡연(Thirdhand Smoking)에 의한 폐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간접흡연, 특히 2차 흡연의 폐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이며, 2차 흡연에 관한 최초의 종합적 연구인 미국 보건총감보고서(Surgeon General’s Report, 1986)를 계기로 2차 흡연의 폐해가 공중보건 상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었습니다. 이 보고서 따르면 비흡연자의 2차 흡연은 폐암,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며, 아동에게는 상기도 감염이나 기관지 증상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이들의 폐 기능 증가 속도를 더디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2차 흡연의 폐해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발간되었으며, 2차 흡연은 직접흡연과 함께 치명적인 건강 위해요인으로서 그 악영향이 명백해졌습니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담배 연기의 흡입으로 인해 단순히 불쾌감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폐암, 심장질환 등의 건강문제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간접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 비흡연자는 연간 60 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여성이 47%, 아동이 28%를 차지합니다. 미국에서는 간접흡연과 연관된 폐암, 심장병 등으로 해마다 4 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 중 3-11세의 아동들이 간접흡연에 빈번하게 노출되어 이와 연관된 돌연사 피해자는 연간 4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야기되는 질병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간접흡연으로 인한 대표질환인 폐암, 관상동맥심질환 외에도 뇌졸중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신경발달장애를 초래합니다. 간접흡연에 매일 1시간 이상 노출되는 아이는 노출이 없는 아이에 비해 ADHD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으며, 중이질환, 호흡기계 증상, 폐기능 손상의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