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질병과의 인과관계는 주로 역학적 연구방법으로 밝혀졌습니다. 역학적 연구란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연구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 한결같이 흡연자에서의 폐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에서 보다 10배에서 20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연구자 Doll 과 Hill은 1950년에 발표한 영국인 의사들(남자 1298명, 여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폐암에 걸릴 위험이 14배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Doll 과 Hill은 1954년 재차 10년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서 폐암의 위험도가 30배이며 하루 15개비 이하 흡연자는 7배에 달함을 보고하여 흡연이 폐암의 으뜸가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의학잡지 Lancet지에 발표한 Peto(1992년)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35세 이상 69세까지의 미국 남성 100 만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서 보다 무려 24배나 더 많은 비율로 폐암에 의해 사망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흡연에 의한 폐암 발생은 특히 흡연의 정도나 흡연 방식, 그리고 흡연개시 연령 등에 따라 위험도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Kahn(1966년)의 연구 결과 하루 반 갑 이내를 흡연하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4배 더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나타낸 반면, 하루 한 갑에서 두 갑 사이, 그리고 두 갑 이상 흡연하는 경우에는 그 사망확률이 각각 17배와 24배까지 증가합니다.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정도에 따라, 어느 연령층에 시작했느냐에 다른데, 가령 15세 이전에 처음 시작한 사람은 전혀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19배나 높은 폐암 사망 위험이 있습니다. Kahn의 연구에 의하면, 폐암의 경우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90-95% 수준이나 된다고 합니다. 즉 흡연자 중 폐암에 걸린 사람의 90-95%는 만일 흡연을 하지 않았더라면 폐암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국내에서 발표된 흡연과 폐암에 대한 논문에서도 모두 흡연이 폐암의 강력한 원인이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강화 지역 연구는 6,374명을 13년 동안 추적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하루 1-19개비 담배를 피운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10.5배,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17배 높았습니다. 이 결과는 1950년대 영국의 Doll과 Hill이 발표한 결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인에게 흡연이 폐암 발생에 주는 영향이 외국과 전혀 차이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이 여성 폐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역학회지에 발표되었는데, 남편이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를 안 피우는 부인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9배이었고, 남편의 흡연기간이 30년 이상일 경우 폐암 발생위험이 3배까지 증가하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1964년 1월 미국 연방정부에서 당시까지 전세계적으로 발표된 흡연관련 연구 7,000여건을 모아서 정부 보고서(the Surgeon General's Report)를 발표하였습니다.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정부차원의 공적 보고서가 최초로 나온 것은 1962년의 the British Royal College of Physicians(영국)에 의한 의학보고서입니다. 1998년 영국 과학위원회는 흡연과 건강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발간하였는데, 이 보고서에도 ‘흡연은 심장병, 만성 호흡기질환, 폐암의 원인이다’고 단정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에서 1999년 10월 13일에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담배회사로서는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시인하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0.8배 높으며, 담배를 많이 피울 경우는 그 위험도는 20배까지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정부가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흡연의 위험을 밝힌 최초의 보고서가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국가차원에서 금연운동에 착수했으며, 담뱃 갑과 담배광고에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넣도록 하는 법률을 시행하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1964년부터 거의 매년 흡연과 관련된 정부보고서를 발표해오고 있으며, 1990년 보고서에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위험이 20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정부차원의 공적 보고서가 최초로 나온 것은 1962년의 the British Royal College of Physicians(영국)에 의한 의학보고서입니다. 1998년 영국 과학위원회는 흡연과 건강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발간하였는데, 이 보고서에도 ‘흡연은 심장병, 만성 호흡기질환, 폐암의 원인이다’고 단정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에서 1999년 10월 13일에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담배회사로서는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시인하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또한 약 100 만 명의 미국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은 다양한 만성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사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흡연은 21개의 흔한 질병들과 연관성이 나타났으며, 비흡연자에 비해서 흡연자는 신부전증의 경우 2배, 허혈성 장질환은 6배, 고혈압성 심질환은 2.3배, 각종 호흡기 질환은 2배, 유방암은 1.3배, 전립선암은 1.4배 더 높은 확률로 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