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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암학회 산하 연구회 소식

2025년 표적치료연구회 춘계학술대회 참관기

최수인 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2025년 폐암학회의 첫 큰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대한폐암학회 춘계, 추계 학술대회를 빼고는 표적치료연구회와 종양면역다학제연구회 심포지엄이 큰 행사인데 시작을 표적치료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하였습니다. 의정갈등이 1년을 넘어 여러 교수님들이 지쳐가고 있고 대구에서 열려서 참석이 저조할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학회장을 거의 다 채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이전까지는 제 기억에 오후에만 진행했던 행사여서 외부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가려고 했다가 아침11시에 시작하는 것을 뒤늦게 알아서 부랴부랴 학회장으로 갔습니다. 아침에 시작하고 점심식사를 중간에 제공하고 좀 빨리 끝나, 아마도 지방에서 열리고 시국이 이렇다 보니 좀 일찍 복귀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아닌가 하고 혼자 짐작만 해보았습니다.

또 하나 크게 바뀐 점이 있었습니다. 표적치료연구회의 세대교체(?)가 일어난 것입니다. 김은영 교수님, 엄중섭 교수님께서 첫번째 세션과 두번째 세션 좌장을 맡아 주셨고 유우경 교수님, 김인수 교수님, 조형준 교수님, 오형주 교수님, 곽세현 교수님, 이민혁 교수님, 김태훈 교수님 등 젊은 교수님께서 연자로 발표해주셔서 이제 새 인물들로 바뀌고 있구나 문득 깨달았습니다. 연자를 맡아주신 교수님들 모두 준비를 잘하고 잘 발표해 주셔서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학회는 네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EGFR과 다른 표적 변이가 있는 폐암 치료의 최신 업데이트 된 내용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두번째 세션 주제는 폐암 치료에서 ADC의 명과 암이었습니다. 수년전부터 굉장히 핫했던 그러나 실망도 다분히 큰 ADC에 대한 내용이어고 주제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커피 브레이크 이후 세번째 세션에서는 임상연구의 이해라는 주제로 의학통계학과 교수님 두분께서 임상연구의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셨고 새로운 임상시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연구에는 꼭 필요한 내용이지만 폐암 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을 중간에 넣어주셔서 좀 쉬어갈 수 있게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세션은 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내용으로 아마도 DLL3 표적치료(?) 에 대한 내용을 얘기해 주시기 위한 자리로 생각하였습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주로 EGFR 표적치료의 업데이트된 내용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FLAURA2와 MARIPOSA연구를 비교하여 앞으로 타그리소와 렉라자 중 무엇을 어떤 약과 조합해서 써봐야할지에 대한 숙제를 남겨주셨습니다. 이후 EGFR exon 20 insertion치료에 있어서 amivantamab과 새로운 약제 성적, adjuvant setting과 neoadjuvant setting에서 타그리소의 역할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이후에는 다른 표적치료제의 업데이트된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ADC의 명과 암이라는 주제로 HER2, HER3, TROP2, MET, CECAM5를 target하는 ADC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수년전부터 심포지엄마다 ADC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기대가 되었던 약이나 실제 임상 성적이 기대만큼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새롭게 다른 추가된 내용이 있는지 궁금했던 주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ER2에서 T-Dxd가 허가받기 전에 허가 초과요법으로 T-DM1을 썼었는데 효과가 기대만하지 못해서 T-Dxd는 어떤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까지 매우 바뀐 내용은 없는 것 같고 여전히 ADC는 조금 더 기다려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임상연구의 이해라는 주제로 연세대 이혜선 교수님께서 고전적인 임상연구 디자인에 대해서, 서울의대 안소연 교수님께서는 복합적 혁신 임상시험에 대해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이혜선 교수님께서는 직접 연구하셨던 내용을 바탕으로 단면연구, 전향적/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어떻게 하셨는지 코호트였지만 nested case control 로 한 연구 등 사례별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안소연 교수님께서는 복합적 혁신 임상시험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하고 심사되는지 몇 가지 사례로 말씀해 주셨지만 새로운 기법이고 마이너한 기법이라는 것밖에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으셔서 베이시안 방법론을 말씀 못해주시고 강의가 끝나서 베이시안 방법론이라도 들었으면 좀 더 이해하지 않았을까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소세포폐암에 대한 내용으로 이민혁, 김태훈 교수님께서 강의하셨습니다. 소세포폐암은 표적치료연구회에서 잘 다루지 않는 주제라 끝까지 열심히 들었습니다. 이민혁 교수님께서 DLL3 억제제인 tarlatamab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임상연구의 성적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주신 것이 아니고 DLL3 가 cell signal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를 표적으로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부터 bispecific antibody, T cell engager의 의미에 대해서 기초부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효과는 기존의 2차 치료제 보다 확실히 좋아보이나 CRS, ICANS와 같은 생소하고 무서운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강의 중 grading과 치료까지 설명해 주셔서 이제 면역항암치료 이외 T cell engager도 조만간 필드에 들어올 것이고 고려해야 할 것이 더 많아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소세포폐암의 면역항암치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치료는 많이 바뀌고 있지 않지만 어떤 환자가 면역항암치료에 잘 듣고 안 들었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고 기존의 ANIP 분류 이후 molecular level에서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마지막으로는 케이스를 보여주시면서 강의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의정갈등에도 많은 교수님들이 참석해주셔서 오랜만에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그동안 학회에 잘 못가면서 뒤쳐졌던 내용을 많이 따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젊은 교수님들이 새롭게 연자로 참여하시면서 발표를 아주 잘해주셔서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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